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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반애슬론 서울 (14.11..8. 서울 월드컵경기장)
작성자 탁스몰 (ip:)
  • 작성일 2014-11-30
  • 추천 74 추천하기
  • 조회수 1327
  • 평점 0점





국내 첫 상륙 엔터테인먼트 레이스 어반애슬론 완주기


Posted by 입력 : 2014/11/17 18:52:23     수정 : 2014/11/18 09:24:08                                               

해보기로 마음 먹은 것은 지난 9월. 아직 찬바람이 불기 전, 의욕 충만한 가을의 문턱이었다. 평범해보이지 않은 어반 애슬론 서울 2014는 도전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랬고 무엇보다 국내 첫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본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어반애슬론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 호주 시드니,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독일 함부르크 등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레이스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상륙했으니, 의욕적인 마라톤 입문자로서는 충분히 유혹적인 레이스였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11월은 그야말로 광속으로 찾아왔다. 초가을의 불타던 의욕은 이미 차가워진 바람에 흔적도 없어진지 오래. 바쁜 업무를 핑계로 제대로 트레이닝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기록단축은 커녕, 완주는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뇌구조의 절반을 넘어버린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앞서 참가한 그린리본 마라톤에서 코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결승지점의 업힐에 진이 빠져버려 기록단축에 실패했던터라, 며칠 전부터 지형이나 장애물의 형태, 그리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미리 숙지한 것이 그나마 유일한 대비였다.


언뜻 살펴본 어반애슬론 서울 2014의 코스는 출발선을 넘어 상암월드컵경기장 내부로 들어서는 계단을 뛰어올라 초반 3km 내에 6개의 장애물이 몰려있고, 이후 3km 지점부터 7km 지점까지는 러닝, 이후 마지막 1km를 남기고 두 가지의 장애물을 넘는 형태였다. 

마침내 들어선 경기장.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참가자 수는 3,000명 이상. 국내 첫 개최라는 점이 무색하게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일반 마라톤과 다른 장애물을 극복해야하는 경기 특성상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그룹형 참가자들이 많았던 분위기도 한 몫한 듯 하다. 또 전시용이 아닌 참여형 부스가 다른 마라톤에 비해 많이 마련된 영향도 컸다. 참가비를 내면 주는 기념품인 기념 티셔츠와 팔토시, 암밴드와 더불어, 다양한 스포츠 용품 경품에 잠시 완주 걱정을 지우고 신나게 줄을 섰다. 덕분에 이른 오전부터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있었다.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무릎 테이핑까지 마친 뒤, 출발선 가까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대부분의 마라톤에서 출발선에 선 순간, 오로지 ‘기록단축’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되새기기 바빴는데, 현장에 만연한 축제분위기 탓인지 아니면 ‘출발 드림팀’에서나 보던 장애물을 직접 체험하게 되리라는 기대심 탓인지, 호기심 반 설렘 반, 강력한 아드레날린이 느껴진다. 

어느 새 다가온 출발 시간 11시. 서너그룹으로 나누어 대거 출발하게 되는 다른 마라톤과는 달리, 장애물에 참가자들이 몰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5~20명 남짓 소규모의 인원이 10초 단위로 잘개 쪼개어져 출발을 했다. 그러다보니 출발에 걸린 시간만 상당했고, 앞서 출발한 인원들이 장애물을 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도 있었다. 


출발 시각은 11시 20분 11초. 시작 코스부터 어반 애슬론 서울 2014는 그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냈는데 월드컵 경기장 북문광장에서 출발, 출발선 앞 계단을 뛰어오르는 것이 출발점이었다. 계단을 와르르 뛰어올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내부를 향해 뛰어가는 기분도 상당히 묘했다. 커브를 돌아 가니 폴리스 저지바리게이트가 보였다. 바리게이트를 넘어야 하는 코스인데, 앞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을 영상으로 볼 때는 암담한 높이였지만 막상 겪어보니 167cm 신장에서 넘기 힘든 높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코스를 벗어나는 순간, ‘페이스 조절은 실패했구나’라는 느낌이 덜컥든다. 일반 러닝 마라톤에서는 출발선을 넘은 뒤, 첫 스피드를 올리며 호흡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앞으로 1시간 남짓 지속될 자신과의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반면, 정신없이 계단을 올라 난생 처음 보는 장애물을 하나 넘고나니 페이스 조절은 이미 온데간데 없어졌다. 벌써부터 숨이 가빠지고 만다.


이어진 코스는 마인드맵. 복잡하게 얽힌 막대 더미 사이를 헤쳐나가야 하는 구조의 장애물이다. 그런데 첫 진행된 대회인 탓에 문제는 이 구간부터 생겨버렸다. 10초 단위로 잘개 쪼개어 출발시켰음에도 참가자들은 두 번째 장애물에서 벌써 한꺼번에 몰려버렸던 것. 결국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이 연출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록 단축보다 즐기는 것이 목적인 참가자들이 많았던 탓인지 항의가 일어나는 소동은 없었다는 점이다. 여하튼 시간은 다소 지체되었고, 우여곡절 끝 두 번째 장애물을 넘었다. 역시 페이스 조절은 실패. 여기까지가 겨우 1km인데 말이다. 이렇게 되고보니 기록단축은 더 이상 목표가 될 수 없었다. 함께 참가한 동료들이 장애물을 제대로 넘었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는 경기의 특성 탓에, 개인의 기록단축보다 지치지않고 모두가 완주하는 것이 자연스레 목표로 재설정됐다.


1km를 지나니 이번에는 컨테이너 월스트리트가 나타난다. 2.6m 높이의 컨테이너에 올랐다가 뛰어내려야 하는 코스다. 이 역시 힘든 수준은 아니었으나,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끝내 올라오지 못하는 참가자들을 끌어올려주는 광경은 볼 수 있었다. 뒤이어 계단 오르기 구간이 나타났다. 월드컵 경기장 내부의 계단을 뛰어내려간 뒤 다시 올라오는 식이다. 축구가 아닌 스포츠 이벤트에 처음 문을 연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그러니 이 구간을 뛰어올라 내려가는 것도 올해 참가자가 처음일 것이다. 괜히 힘이 불끈 생긴다. 계단 다음 장애물은 타이오 복합. 말캉말캉한 타이어를 밟고 지나가 아슬아슬 평균대 위를 걷는 코스. 여기서부터가 2km 지점인데, 타이어복합은 의외의 복병이 됐다. 일단 타이어의 감촉이 마라톤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이어지는 평균대를 안정적으로 걷는 것 역시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뒤이어 그물망 아래를 낮은 포복으로 통과하고 모래자루를 들고 달리는 코스가 보인다. 이 구간은 쉽사리 지나갈 수 있었다. 이제 약 4km의 본격 러닝 앞 모든 장애물이 클리어됐다. 


장애물 없이 불광천과 홍제천 러닝코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4km는 그리 긴 코스라 말할 수는 없으나, 이미 힘을 다 빼버린 상태인데다 호흡이 가쁘다보니 녹록치는 않았다. 구간 구간 개천을 지나는 돌다리도 있어 이 역시 마냥 단순한 러닝코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개인 마라톤이 아니라 함께 하는 마라톤이 되버렸고 가까이서 페이스메이커처럼 서로를 살펴봐주는 동료들을 끌어주고 끌려가다보니 중간에 멈춰서 걷는 불상사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호흡을 정돈하기 위해 딱 두 번 30초 정도 걸었던 것이 전부. 물론 완주 이후에는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 이 순간이 가장 아쉽다. 주변의 경험담에 따르면, 한 번도 멈추지않고 내달려야 비로소 찾아온다(?)는 러너스 하이의 순간을 이번에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월드컵 경기장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러닝 구간이 끝나가고 마지막 장애물이 다가온다는 뜻이다. 마지막 1km 구간에는 몽키 비즈니스, 네트워크, 그리고 경기장 계단 왕복이 남아있다. 몽키 비즈니스는 주최 측에서 가장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팔의 근력을 사용해 트러스 몽키 바를 통과해야한다. 여성 참가자들에게는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발이 닿은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덕분에 가뿐하게 넘을 수 있었다. 이어 3m 높이 그물산을 넘는 네트워크가 나타난다. 막상 그 높이를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가속을 붙여 사뿐히 올랐다 겁을 먹고 살금살금 줄을 잡고 내려왔다

. 

이어 의욕을 불태워주는 계단 코스 이후, 이윽고 보이는 결승점. 상쾌하게 골인하고 나니 의외로 10km 마라톤 최고 기록보다 34초 단축된 1시간6분 6초다. 내년에는 반드시 1시간 안에 들어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워본다.


첫 참가한 어반애슬론 서울 2014의 아쉬운 점은 초반에 장애물이 몰린 탓인지 마인드맵에서 생긴 불상사다. 하지만 마라톤의 진짜 매력은 장거리 달리기, 즉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4km 구간이라도 마냥 달릴 수 있게끔 해둔 배치도 상당히 마음에 들기에 사이사이 장애물을 꾸준히 배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내년에는 분명히 기록단축을 목표로 달리는 참가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만큼, 주최측이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은 분명하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제공식사. 빵이 아닌 밥 도시락을 준비한 성의는 좋았으나, 밥알이 딱딱하게 굳은 탓에 결과적으로는 빵보다 못한 식사가 됐다. 

그렇지만 이 문제점들을 제외하고는 성공적인 상륙이 된 듯 하다. 무엇보다 전문 마라톤과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레이스만의 매력이 잘 전달되었다. 마라톤이 힘든 스포츠가 아니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잘 알려줬다는 점에서 마라톤 입문자들이 경험하기에도 좋은 스포츠이며,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장애물을 넘는 묘미 탓에 동호회 등 여러 단체의 팀워크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생활 6년차, 운동을 주기적으로 즐긴 기간은 그 절반인 3년이다. 운동을 하기 전의 인생은 과로 그리고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과도한 음주로 꽉 찬 잿빛이었다면, 마라톤이나 라이딩 등 레저 스포츠를 주기적으로 하기 시작한 뒤의 삶은 건강한 녹빛이다. 음주가 아닌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다보면 건강은 자연히 챙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꾸준히 늘어나는 완주 메달은 직장에서는 애처롭기 짝이 없는 어느 미생의 인생에 신선한 외도가 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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